코로나가 터진 이후로 우리 생활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는데 이제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가 필수가 되었고 관공서나 공공시설에서는 손 소독 후 출입대장을 써야 하고 진작 개학하여 곧 방학을 맞이해야 할 초중고등학교는 내일에야 모두 개학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우리 주변에 많은 변화가 발생하였는데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는 사회의 많은 분야에서 겪게 될 변화를 책에서 말해주고 있습니다.
책은 200페이지가 좀 못 되지만 무려 19가지의 분야에 대한 변화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이 책의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많은 분야에 대한 설명을 짧은 책에 담았기에 전체적으로 근거가 부족합니다. 대부분의 근거들은 저자의 다른 저서를 참고하라고 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설명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그렇기에 코로나 이후 세계적인 이슈를 한 번 정리를 하는 데에는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탄탄한 근거를 가지고 예측을 하기보다는 코로나로 인한 다양한 변화를 한 번 생각하고 정리하는데 매우 유용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대부분의 설명이 미국인의 관점으로 본 미국 내 변화라는 점입니다.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맞이하게 될 문제들, 이를테면 높은 국가 부채, 식량 수급 문제, 낮은 국제 유가 등 전 세계적인 문제들이 코로나로 인해 더 악화될 거로 예상하고 있고 그중 일자리와 교육은 많이 바뀌게 될 거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이 늘어나게 될 것이며 의료인의 중요성을 이번 사태로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의료 쪽 직업이 앞으로 많이 떠오를 거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제조업이나 유통도 의료 관련 분야는 앞으로 많이 성장할 거라 전망했습니다.
책은 자신이 속한 분야의 미래가 어떻게 변화할까 질문을 던지면서 책을 읽는다면 좀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고 앞으로 비즈니스 기회를 찾는데도 유용한 것 같습니다. 여행 쪽 일을 하고 있다면 앞으로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의 여행이 줄어들 거라는 것은 자명한데 이를 기회로 삼는다면 해외여행 쪽보다는 국내여행에 집중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될 수 있습니다. 책에도 나오지만 2주간의 해외여행은 자국과 타국에서 각각 1번씩 2주간의 격리조치로 인해 강제적인 6주간의 여행이 되므로 선뜻 나서기 힘듭니다. 전체적인 여행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겠지만 그래도 여행을 해야겠다는 사람들은 국내로 눈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해외여행보다 국내여행 상품은 많지 않았는데 이 기회에 국내 여행 중 단체로 움직이지 않는 여행 상품을 만드는 방식으로 난간을 극복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 들었습니다. 교육에 있어서도 온라인 교육이 늘어나게 되면 학원은 아무래도 타격이 큰데 학원만이 가질 수 있는 강점, 예를 들어 모르는 문제를 인터넷으로 다시 질문할 수 있게 한다거나 집에서 하는 공부 스케줄을 짜준다거나 하는 식으로 기회를 찾을 수도 있겠습니다.
저자의 다른 저서를 읽어보진 않았지만 이 책을 한 번 읽고 궁금한 부분은 다른 저서들을 읽어서 해결을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책을 통해 많은 분야의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진 않았지만 코로나 이후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저자의 시선으로 그려놓았고 어쩌면 우리가 한 번쯤은 생각해본 점이라서 새롭지도 않지만 전 세계적인 이슈가 한 번에 정리가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속한 분야의 미래를 한 번쯤은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 앞으로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책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필립 테틀록, 댄 가드너 - 슈퍼예측, 그들은 어떻게 미래를 보았는가 (0) | 2020.06.21 |
---|---|
라파엘 배지아그 - 억만장자 시크릿 (0) | 2020.06.12 |
책을 단기간에 읽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0) | 2020.05.28 |
히사마쓰 다쓰오 - 작고 강한 농업 (0) | 2020.05.27 |
짐 로저스 - 스마트 스트리트 (0) | 2020.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