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억만장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을 인터뷰하여 억만장자의 공통점을 기술한 책입니다. 억만장자가 되려면 필요한 20가지 전략을 말해주고 있는데 말로는 사실 어려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으레 자기 개발서들이 그렇듯 말은 굉장히 쉽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같지만 다이어트처럼 실행은 어려운 법입니다. 책의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보통사람, 백만장자, 억만장자의 차이점을 요약해놨는데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의 마인드가 그냥 보통사람인가, 억만장자와의 차이는 무엇일까 생각하며 읽으니 좀 더 재밌었습니다. 책을 빨리 읽고 싶다면 각 장의 마지막의 비교표만 보고 억만장자의 생각과 큰 차이가 느껴진다면 그 장의 본문을 읽는 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이 책의 특이한 점은 백만장자와 억만장자 사이에도 큰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뒷받침하는 근거는 제시되어 있지 않지만 억만장자는 백만장자와는 또 다르게 더 극한 상황에 노출되거나 일을 즐기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에너지가 더 많다고도 할 수 있고 더 큰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고 볼 수 있는데 책의 말미에 가면 사생활까지 포기해야 하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진정한 행복에 대한 고민도 하게 만듭니다.
가족이나 친구와의 관계에 소홀히 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억만장자라며 항상 외로움에 노출될 생각을 하라고 저자는 주장하는데 그것이 과연 행복한 것일까 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억만장자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고 얼마 전 읽은 짐 로저스의 책에서도 로저스는 가족과 있는 시간이 행복하고 소중하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책에서 설명하는 억만장자가 되기 위한 전략이 꼭 전부이다고 전제할 필요도 없기 때문에 나의 사고와 억만장자의 사고는 얼마나 다른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억만장자가 되기 위한 출발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백만장자의 털끝도 못 가봤지만 만약 억만장자의 비결의 대부분이 이 책에 녹아있다고 한다면 오로지 마인드 변화만 시켜도 억만장자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결국엔 억만장자가 왜 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었지만 책이 제시하는 억만장자 마인드를 배우지 않을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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