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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식

무역지수와 교역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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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지수(수출입물가지수, 수출입금액지수, 수출입물량지수)

   우리나라의 무역이 흑자다 적자다 하는 얘기는 수출액과 수입액의 차이를 가지고 얘기를 합니다. 수출액이 수입액보다 많으면 흑자, 반대면 적자인 것이죠. 수출액과 수입액은 수출 또는 수입한 모든 상품 1개의 단가와 물량을 곱한 금액이고 이를 매년, 매월 비교를 하기 위해 지수화 시켜 놓은 것이 무역지수입니다. 지수는 2015년을 기준으로 수출입금액과 수출입물량을 비교합니다. 예를 들어 2015년에 수출입금액(수출액-수입액)이 1조이고 2020년에 1.2조라면 2020년의 수출입금액지수는 1.2/1 x 100 해서 120이 됩니다. 그리고 수출입물량은 수출입금액에서 수출입상품의 단가를 나누면 될 것입니다. 수출입상품의 단가를 쉽게 나타난 지수가 있는데 바로 수출입물가지수라고 합니다. 2015년 TV의 단가와 2020년의 TV의 단가를 비교한 지수인 것이죠. 그래서 수출입물량지수는 쉽게 수출입금액지수에서 수출입물가지수를 나누어 계산합니다. 앞선 예에서 2015년 수출입금액지수가 100이고 2020년은 120이었습니다. 수출입물가지수가 각각 100, 110이었다면 2020년 수출입물량지수는 120/110 x 100 = 109가 됩니다. 

 

수출금액지수(2015년=100) -'한국은행'

 

수입금액지수(2015년=100)-'한국은행'

 

 

    하지만 이를 가지고 우리나라의 상품의 경쟁력이 높아졌다거나 좋은 가격으로 받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가령 예전에는 우리나라 TV 한 대를 수출하면 중국의 자전거 3대를 수입할 수 있었는데 요즘은 TV 한 대를 팔아도 자전거 1대밖에 수입할 수 없다면 TV의 가격 경쟁력이 많이 약해졌다고 볼 수 있고 단순하게 무역지수로는 이를 알 수 없습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

   앞에서 든 예와 같이 수출상품 1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1단위 가격의 비율을 순상품교역조건지수라고 합니다. 앞서 든 예시에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TV 한 대와 자전거 한 대의 가격 비율입니다. 상품 가격은 모두 달러를 기준으로 하고 기준년을 100으로 보고 지수를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 2015년의 지수를 100으로 하고 2020년의 지수를 계산했을 때 100 이상이 나온다고 하면 수출 상품의 가격이 더 높아진 것이고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이 좋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순상품교역지수는 가격만을 비교하기 때문에 규모를 알 수가 없습니다. 어떤 상품의 수출 1 단위 가격이 내려갔더라 하더라도 수출량이 많으면 그 금액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소득교역조건지수

   순상품교역조건지수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수출물량을 고려한 지수가 소득교역조건지수입니다. 이 때 사용되는 수출 물량을 지수화해서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수출물량지수를 곱하여 100으로 나누면 소득교역조건지수가 나옵니다. 예를 들어 2015년에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100이고 2020년에 80이 되었는데 수출물량지수가 2015년에 100, 2020년에 140이 되었다면 2015년에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 100 곱하기 수출물량지수 100, 나누기 100을 하여 100이 나옵니다. 2020년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 80 곱하기 수출물량지수 140, 나누기 100을 하면 112가 나옵니다. 2015년과 비교해서 2020년에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낮아졌지만 소득교역조건지수는 높아졌습니다. 결국 한 단위의 상품 가격은 낮아졌으나 수출 물량이 더 많아졌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에서는 매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소득교역조건지수를 발표합니다. 2015년을 100으로 보고 아래의 그래프를 보면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2000년부터 계속 하락하였지만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상승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상품 가격은 낮아졌지만 수출 물량이 더 많아졌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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