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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식

원유, 가스 종류 및 유가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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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석유라 부르는 원유는 세계 여러 곳에서 채취됩니다. 하지만 원유의 가격을 결정하는 원유시장의 대표 유종은 3가지입니다. 중동(UAE)의 두바이유,  미국의 서부텍사스유(WTI), 영국&노르웨이의 브렌트유입니다. 두바이유는 현물로만 거래되고 나머지는 현물, 선물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원유 속의 황은 공해물질을 만드는 요소로써 황이 적을수록 고품질인데 WTI < 브렌트유 < 두바이유 순으로 황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WTI 0.24%, 브렌트유 0.37%, 두바이유 2.04%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두바이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고 원유를 수입해서 정제하여 다시 수출을 합니다. 원유는 정제하면 우리가 잘 아는 휘발유, 경유, 등유뿐만 아니라 나프타, 중유, 윤활유, 아스팔트 그리고 LPG도 나옵니다. 이들을 직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 있고 다시 처리하면 플라스틱, 의약품(페놀) 등 우리 생활 속에 밀접한 제품들이 됩니다. 

 

   가스는 앞서 말씀드린 LPG가 있고 LNG, PNG, CNG 가 있습니다. LPG를 제외한 나머지 세 가스는 모두 같은 천연가스를 어떻게 변형시키느냐에 따라 이름이 다릅니다. 우리나라에서 도시가스로 주로 이용되는 가스가 LNG입니다. LNG는 천연가스를 냉각시켜 액화시킨 것을 말하고 부피가 작고 수송이 쉽습니다. 큰 배로 LNG를 수입하는 것을 한 번씩 보셨을 텐데 최근 들어 러시아의 천연가스를 파이프를 통해 그대로 공급받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물론 북한, 주변국과의 관계가 좋아져야 가능하겠지만 이렇게 파이프로 이송되는 천연가스를 PNG라고 합니다. CNG는 가스를 압축시킨 것을 말하고 간혹 버스에 이용되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요즘 핫한 셰일가스는 셰일층(퇴적암층)에서 뽑아낸 가스입니다. 셰일가스는 기술적으로 채취하기가 까다롭고 비용이 많이 들어서 채취되지 않다가 최근 기술이 발전하면서 미국에서 채취되고 있는 천연가스입니다. 채취 과정에서는 가스뿐만 아니라 셰일오일도 나오게 됩니다. 그로 인해 2018년에 미국은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되었습니다. 최근 사우디와 러시아의 원유 증산으로 인해 유가가 낮아지고 있는데 낮은 유가는 상대적으로 생산비용이 비싼 셰일 오일에 불리합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업체를 파산시켜 미국 경제에 부담을 주면서 에너지 패권을 가져오기 위해서라고도 말합니다.

 

   유가는 보통 세계적으로 경제가 좋을 때 상승합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세계적 호황일 때도 유가는 꾸준히 증가하였고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유가는 급락하였습니다. 금융위기 이후로는 중국 경제의 엔진이 세차게 돌아가면서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유가는 경제상황뿐만 아니라 공급 측의 생산량 조절로 가격이 좌우됩니다. 주로 최대 원유 생산량을 가진 중동의 힘이 크고 중동의 산유국 조직인 OPEC에서 감산, 증산 여부를 결정합니다. 2011년부터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미국의 셰일 오일 업체들도 생산량을 늘리면서 나서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생산비용이 비싸서 유가가 적정 수준 이상 되지 않으면 생산을 늘리지 않았는데 유가가 높아지면서 생산을 늘리게 됩니다. 공급이 많아지면 유가는 내려가는데 중동의 산유국(OPEC)들은 감산을 함으로써 유가를 방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014년 사우디아라비아는 정치, 경제적 이해관계 때문에 이에 동의하지 않고 증산을 해버립니다. 그래서 유가는 더 내려가버리게 되었고 미국의 셰일업계가 타격을 입게 되었습니다.

 

두바이유 가격 - '통계청'

 이런 추이가 최근 러시아의 증산으로 다시 일어나고 있는데 코로나로 인한 세계 경제 타격과 겹치면서 유가는 더 떨어질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미국 셰일 업체는 거의 모두 파산해버릴지 모르고 이는 미국에게 심한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도 그냥 지켜보지는 않을 것이므로 사우디와의 협상 소식이 조만간 들려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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