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상식

일반실업률과 체감실업률

반응형

   2019년 우리나라 실업률은 3.8% 정도 됩니다. 100명 중에 3.8명만 실업상태라는 얘기인데 정말 그럴까요. 정부가 말하는 실업통계와 우리가 느끼는 실업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정부가 말하는 실업자는 일할 능력이 되는 사람이 일을 구하고 있는 상태에 있을 때를 말합니다. 만약 일할 능력이 되는 사람이 일을 구하고 있지 않다면 그 사람은 실업상태라고 말하지 않는 것이죠. 공무원이나 취업준비를 위해 학원을 다니거나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는 사람들도 실업상태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주말에 1시간이라도 아르바이트로 일한다면 그 사람은 취업상태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느끼는 실업과 정부가 말하는 실업은 달라도 많이 다릅니다.

실업률 - '한국은행'

   정부가 말하는 실업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노동이 가능한 사람들과 아닌 사람들을 분류해야 하는데 노동이 가능한 사람들을 '노동가능인구'라고 하고 15세 이상 64세 이하 인구 중 군인, 죄수를 제외한 사람들입니다. 노동가능인구는 다시 경제활동인구와 비경제활동인구로 나뉩니다. 경제활동인구는 이미 일을 하고 있거나(취업자)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들(실업자)이고 비경제활동인구는 일 할 능력은 있지만 일자리를 구할 의사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가령, 가정주부나 장기적인 시험을 준비 중인 취준생, 재취업을 포기한 사람, 회사 중도 퇴사 후 잠시 여행 중인 사람들이 이에 속합니다. 결국 실업률은 15세 이상 64세 이하의 군인, 죄수를 제외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 중 당장에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 사람들의 비율을 뜻합니다. 2019년 경제활동인구는 2천8백만 명 정도이고(아래 그래표) 우리나라 실업률이 3.8% 이니까 100만 명 정도의 실업자가 있습니다.

경제활동인구(y축 단위 천명)-'한국은행'

   만약 많은 사람들이 취업을 못하고 있어도 적극적으로 취업을 알아보지 않는다면(고용센터 방문이나 회사에 이력서를 넣지 않는다면) 실업률에 아예 포함되지도 않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경제활동참가율도 함께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노동가능인구 중 경제활동인구의 비율로 정의됩니다. 간단히 말해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 중에서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비율인 것입니다. 2019년 경제활동참가율이 63.3%이고 경제활동인구가 2천8백만 명 정도이니까 노동가능인구는 4천4백만 명 정도이며 비경제활동인구가 1천6백만 명 정도가 됩니다. 

 

경제활동참가율 - '한국은행'

   2015년 통계청에서는 실업률의 한계와 청년들의 실질적인 체감실업률을 알아보기 위해 새로운 고용보조지표를 마련하였습니다. 고용보조지표 1,2,3으로 나눌 수 있고 각각 실업자의 범위를 달리하여 좀 더 실질적인 실업자 수를 나타내었습니다. 고용보조지표 1은 취업자 중 파트타임으로 더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을 실업자로 분류하여 기존 실업자수에 포함시켰습니다. 가령, 주말에 1시간만 일하는 아르바이트는 일반적으로 취업자로 분류되는데 평일이나 주말의 남는 시간에 좀 더 일을 할 수 있으므로 실업자로 본 것입니다. 고용보조지표 2는 비경제활동인구(능력은 되나 구직을 하지 않는 사람)에서 잠재적으로 취업 가능한 사람과 구직자들을 실업자로 본 것입니다. 취준생이나 회사 중도 퇴사 후 오래 쉬고 있는 사람, 공무원 준비생들이 이들에 포함되겠습니다. 고용보조지표 3은 고용보조지표 1과 2에 추가로 포함되었던 실업자들 모두를 더하여 실업자수로 넣은 것입니다. 2019년 고용보조지표 3은 11.8% 고용보조지표 2는 9.3% 고용보조지표 1은 6.4%입니다. 아래의 청년(15~29세) 고용보조지표는 이보다 2배 정도 높게 나타나므로 다른 연령에 비해 실업자수가 2배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용보조지표-'통계청'
청년 고용보조지표 - '통계청'

 

반응형

'경제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화스왑과 주식시장  (0) 2020.03.20
기업의 종류  (0) 2020.03.18
카카오뱅크는 정말 'kakao'가 운영하나?  (0) 2020.03.14
다시보는 비트코인  (0) 2020.03.13
키코(KIKO)를 통해 본 기업들의 환위험관리  (0) 2020.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