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한국은행이 무제한 양적완화를 통해 3개월간(4,5,6월) 시중에 자금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매주 1회의 환매조건부채권(RP)의 매입을 통한 자금 공급이며 금리는 최대 0.85%(현재 기준금리 0.75%)이고 기간은 91일 만기입니다. 자금지원 대상 기관이 11곳 추가되어 총 33곳이 되었고 RP 매매 대상증권도 확대되어 공공기관 특수채, 일반은행채도 포함되었습니다.
뉴스 풀이
시중 금융기관들이 갑자기 돈이 필요할 때 금융기관은 한국은행에게 환매조건부채권(RP)를 발행하고 돈을 빌리게 됩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채권을 다시 매입하겠다는 조건을 내 건 채권이고 금융기관은 일정기간 뒤에 이자를 붙여서 원금과 함께 한국은행에 주고 채권을 돌려받게 됩니다. RP는 한국은행과 시중 금융기관들과의 거래에도 쓰이고 금융기관과 금융기관, 금융기관과 개인고객 사이에도 쓰이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CMA 통장이 금융기관과 개인고객과의 RP 거래입니다.
RP는 증권을 담보로 거래가 되는데요. 그동안 한국은행은 금융기관과 RP 거래 시 국채, 통화안정증권, 정부보증채, 주택금융공사 발행 MBS만을 담보채권으로 받았는데 3월 16일에 일반 은행채가 포함되었고 26일에 8곳의 공공기관의 채권도 추가되었습니다. 추가된 공공기관 채권은 한국전력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수자원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발행한 채권입니다.
그동안 한국은행과의 RP거래가 가능한 금융기관은 22곳으로 17곳의 시중은행과 5곳의 증권사(한국증권금융, 미래에셋대우, 삼성, NH투자, 신영)이었습니다. 이번에 한국은행은 11곳을 늘렸는데 모두 증권사이며 신한금융투자, 현대차증권, 케이비증권, 하이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DB금융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입니다. 그리고 이전에는 한국은행이 시중 금융기관의 RP를 무조건 매수하지는 않았는데 이제는 금액에 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매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하와 더불어 시중에 돈을 더 풀기 위해서 RP 매입 조건을 확대하였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없던 것이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현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시장의 불안을 없애기 위한 조치였지만 시장은 오히려 반대로 실망을 한 것 같습니다. 회사채와 기업어음(CP) 금리가 더 오르고 코스피시장은 1700선 이상을 회복하다 다시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아마도 시장은 회사채와 CP에 대한 매입을 기대했는데 한국은행이 회사채와 CP를 직접 사들이려면 국회의 동의가 있어야 하고 정부가 보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발표 안에는 그 내용이 없어서 일부 실망한 투자자들에 의해 그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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