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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식

기업의 자금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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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기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더라도 결제를 늦게 받는다던지 갑자기 지급해야 할 돈이 많아진다던지 해서 당장 현금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미래를 보고 공장을 크게 짓는다던지 설비를 들인다던지, 투자를 위해서도 현금이 필요합니다. 많은 현금을 당장에 구하기 위해서 가장 쉬운 방법은 은행을 통해 차입하는 것입니다. 평소에 거래하는 은행이나 시중 여러 은행으로부터 조건만 맞다면 원하는 자금을 빌려올 수 있을 것입니다. 

투자금

   개인이나 단체 및 회사, 펀드로부터 투자금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투자금은 그 형식이 이자를 주며 나중에 원금을 돌려주는 식도 있고 투자자에게 지분을 나눠주는 식이 있습니다. 전자는 은행과 비슷한 방식이지만 조건은 서로 협의하여 맞출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령, 은행은 3년만 대출해주는데 투자자에게서는 적은 금리에 10년 정도도 빌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후자는 기업의 지분을 나눠주어 그 지분에 해당하는 자금을 받게 되고 상환 의무는 없는 경우입니다. 모든 기업은 자본금을 기준으로 나눈 지분(주식)이 있는데 상장회사는 쉽게 주식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비상장회사는 지분을 사적으로 거래해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습니다. 가령 1억의 자본금으로 세운 회사의 창업주가 7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면 10% 정도를 투자자에게 주고 자금을 받습니다. 이때 받는 자금은 기업과 투자자가 협상을 해야 하는데 기업의 가치가 시장에서 매겨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장회사는 주식시장을 통해 회사의 가치가 매겨지지만 비상장회사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우선 투자자와 회사의 가치에 대한 협상을 한 뒤 그 값의 10%를 거래하면 됩니다. 스타트업 회사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수익이 적지만 미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바로 상장되기는 힘들고 한국거래소 스타업 마켓(KSM)과 코넥스시장 통해 자금을 얻거나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서도 자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채권

   투자자에게서 자금을 받는 대신에 채권시장을 통해 회사채를 발행하고 자금을 조달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실적과 성장 가능성이 좋아야 거래가 많이 되겠지만 은행이나 투자자와의 협상이 불필요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스타트업 기업이라면 이 역시도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회사채보다는 좀 더 조건이 좋은 채권을 발행하게 되는데 여기에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있습니다. 

   CB는 투자자가 회사채처럼 사들였다가 만기가 되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채권입니다. 예를 들어 1억 원 치의 CB가 있다면 만기가 될 때 그만큼의 주식으로 바꾸게 되고 회사채는 없어지게 됩니다.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겠다면 채권이자만 받으면 됩니다. 투자자로서는 채권의 이자를 얻을 것인지 회사의 주식을 얻을 것인지를 나중에 판단하면 되므로 유리한 입장에 있습니다. 회사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면 나중에 권리를 행사하여 주식을 얻는 게 좋고 그렇지 않다면 이자를 얻는 게 좋을 것입니다. 

   BW는 CB와 마찬가지로 투자자가 회사채처럼 사들였다가 만기가 되면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가지는 채권입니다. CB와 다른 점은 주식을 살 때 투자자의 별도의 자금으로 사야 한다는 것(콜옵션)이고 보유하고 있는 회사채는 계속 유지되어 이자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즉, 채권과 주식 모두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 역시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우 유리하지만 CB와 BW 모두 회사채이므로 부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자산 매각

   주로 큰 회사일수록 부동산이나 설비가 많고 금융 소득(투자, 예금)을 얻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경색되지 않다면 부동산 자산을 제 값에 팔 수가 있고 설비나 금융 소득 역시 그러할 것입니다. 상장되어 있는 회사는 재무제표를 통해 자산의 정도를 알 수도 있고 그보다 쉽게 주가순자산비율(PBR) 값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1이 안되면 기업의 가치보다 순자산(자산-부채)이 더 많다는 얘기입니다. 비록 시장에서 평가받는 기업의 가치를 기준으로 나타낸 값이지만 순자산이 어느 정도 있는지는 PBR로 쉽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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