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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식

원자재 가격은 오를까 - 2008년 금융위기와 원자재 가격 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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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금, 원유, 식량 등의 가격은 어떻게 변했었을까요. 금융위기가 오고 나서 FED에서 양적완화라는 정책을 하게 되었습니다. 양적완화는 한마디로 돈을 마구 풀어 자산의 가치를 높여주겠다는 조치입니다. 중앙은행은 시중금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시중금리를 낮춰도 단기 채권들의 금리만 낮춰지고 장기 채권들의 금리는 그에 반응이 늦거나 원하는 데로 낮춰지지 않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단기 채권들은 장기 채권보다 금리가 낮고 가격이 높습니다. 우리가 예금을 해도 단기 예금보다는 장기 예금이 이자가 높은 걸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단기 채권들은 돈을 돌려주는 기간이 짧아 돈을 돌려받지 못할 리스크가 낮기 때문에 금리가 낮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아무튼 장기 채권들의 금리도 단기 채권 금리까지 낮추는 조치가 양적완화입니다. 만약 중앙은행이 장기 채권들을 매입하면 채권 가격은 오르지만 금리는 내려가게 되므로 채권을 가진 금융기관들은 자산의 가격이 올라가므로 팔거나 담보 대출로 유동성 위기를 모면할 수 있습니다. 

주식 시장의 변화

   낮은 기준금리로 인해 시중의 자금들은 보다 높은 수익을 줄 수 있는 투자처로 향하게 되어있습니다. 2008년 0%대의 저금리에서 빌린 자금이 주식이나 부동산, 원자재 등에 투자를 위해 흘러가게 되는데 아래 미국 다우존스 주식시장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금리로 인한 대출 자금이 꼭 주식시장으로 흘러갔다고 보기는 힘든 것이 주식 투자자들이 향후 시장을 밝게 본다면 단기성으로만 투자한다고는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미국의 양적완화의 효과를 좋게 보아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지지 않고 다시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었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투기 자금이 주식시장에 들어갔다가 나왔을 수는 있습니다)

미국다우존스지수 그래프
미국 다우존스 지수 - 한국은행

금과 옥수수 가격의 변화

그럼 다른 상품들은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도 한 번 보겠습니다.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평가받는 금(파란색)은 아래 그래프처럼 2008년 약간의 정체를 겪었지만 2012년까지는 계속 오르고 있었습니다. 옥수수 역시 금과 비슷하게 증가하다가 2012년을 기점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금과 옥수수는 얼핏 생각해도 연관이 별로 없는 상품인데 금은 투자 자산이나 제조, 귀금속에 쓰이고 옥수수는 식량, 사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두 상품 모두 2012년을 기점으로 가격이 대폭 하락하였습니다. 

금과 옥수수 국제가격 추이 그래프
금과 옥수수 국제가격 추이 - 한국은행

   2012년과 13년 사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아래 그래프와 같습니다. 금은 2012년 9월을 기점으로 점점 가격이 내려갔고 옥수수는 2013년 6월에 큰 폭으로 하락한 후 하락을 이어갔습니다. 

금과 옥수수 국제가격 추이 그래프(2012~12년)
금과 옥수수 국제가격 추이(2012~13) - 한국은행

   옥수수는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 결정이 되는데 옥수수 생산량이 증가하면 가격은 떨어지는 식입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2013년에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기는 하였지만 2012년의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적었었고 2009년~10년의 옥수수양은 조금 증가했으나 옥수수 가격에서는 급등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글 위에서 2번째 그래프) 이는 금융위기와 시기적으로 맞물리고 옥수수의 가격이 투기 세력에 영향을 받았을 거라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금과 옥수수가 2009년 이후 가격이 상승한 것이고 2013년 6월에 FED에서 양적완화 축소 발언을 함과 동시에 하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국제 옥수수 생산량 그래프
국제 옥수수 생산량 - 통계청

   이처럼 낮은 금리에 시중의 여유자금이나 대출자금들은 원자재로 흘러 갈 수 있습니다. 앞에서 보았듯이 금과 옥수수가 그 예가 될 것이며 유가도 비슷한 원리로 배럴당 100달러 이상을 찍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처럼 FED의 금리인상이 영향을 주지 않을 수도 있으며 원유처럼 수요와 공급의 영향이 더 클 수도 있습니다.

최근 원자재 가격 추이

   금융위기가 지나 지금도 다시 0%대 저금리 시대가 되었습니다. 시중의 자금들은 다른 투자처를 고민하고 있을 것이며 원자재가 그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현재 금 가격은 많이 오른 상태이지만 옥수수 가격은 어느 정도 박스권에 있기도 하고 금 가격이 2018년 9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금 가격이 이번 코로나로 인한 급등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세계적으로 달러 현금을 가지려고 하는 상황을 본다면 아직은 여유, 대출 자금들이 원자재로 흘러가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대출 자금으로 원자재에 투자해서 이익을 보려면 많은 사람들이 시장에 투자를 해야되는데 아직은 향후 생산과 소비가 어떻게 진행될지 가늠하기 어려워 많은 사람들이 현금만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금과 옥수수 가격 추이(2017년이후) 그래프
금과 옥수수 국제가격 추이(2017년이후)-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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