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초기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였다가 한미 통화 스왑으로 인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환율이 이전 가격으로 떨어지지는 않고 방향성을 모르는 박스권에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환율은 경제상황이 좋으면 떨어지고 경제가 나빠지면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좋으면 자산의 가치가 올라갈 가능성이 크고 여기에 투자하기 위해 외국인들이 국내 시장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달러 수급이 좋아져 환율이 떨어집니다. 하지만 경제가 불안하거나 침체가 될 때는 외국인들이 주식이나 부동산을 팔아 자금을 회수하여 달러로 바꾼 뒤 외국으로 나가기 때문에 환율이 오릅니다. 그리고 환율이 점점 오르면 환차손을 걱정하는 외국인들이 투자 이익보다 환차손이 클 거로 판단하면 외국으로 이탈하는 숫자가 커져서 환율은 엎친데 덮친 격으로 더 오르게 됩니다. 결국 환율은 국가의 돈의 가치를 나타낸 것이므로 국가의 경제 상황이 매력적일 때 오르게 됩니다.
직접 사거나 외화예금 들기
환율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다면 거기에 맞게 투자를 해야 하는데 만약 환율이 오르는 상황이라면 어디에 투자할 수 있을까요. 가장 쉬운 방법은 은행에 가서 달러를 사는 것입니다. 하루에도 환율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좀 더 타이밍을 맞춰서 사면 더 좋을 것입니다. 달러를 사면 달러를 들고 있어야 하는데 이런 번거로움을 덜고 싶으면 외화예금을 이용하면 됩니다. 은행의 입출금통장처럼 외화예금도 입금하였다가 출금할 수 있고 정기예금, 적립식예금 등 목돈을 넣거나 일정 금액을 매달 넣을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외화예금 통장을 만들었다면 원화를 그 통장에 이체하면 달러나 다른 외환으로 바뀌어 저금하게 됩니다. 환율이 상승하면 통장에서 인출하여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파생상품 이용하기
얼핏 보면 환율이 상승할 때만 투자가 가능한 것 같지만 파생상품을 이용하면 환율이 상승하거나 떨어질 때도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상장지수펀드(ETF)가 있고 달러선물지수를 기반으로 만든 상품이 있습니다. 예전에 ETF에 대한 포스팅을 했었는데 ETF는 특정 지수를 기반으로 만든 파생상품입니다. 가령 코스피 200 종목들의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있다면 코스피 200 지수가 오르면 ETF의 가격도 오르는 구조입니다. 미국 달러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주로 미국 달러 선물지수를 이용하고 지수가 오르면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ETF에는 '인버스'라는 상품도 있어서 지수가 떨어지면 가격이 오르는 것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달러선물지수가 내리면 ETF는 오히려 가격이 올라 이익을 얻는 구조입니다. 이와 비슷하게 ETN이라는 것도 있는데 ETF와 유사하게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지만 채권이라서 리스크가 있습니다.
다양한 투자방법
파생상품을 이용하면 환율뿐만 아니라 유가, 금, 원자재 등에도 투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파생상품은 현물을 직접 거래하는 것보다 적은 돈으로도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금을 직접 산다고 하면 금괴 1개에 해당하는 돈부터 있어야 하지만 ETF는 금 값의 지수를 쫓기 때문에 적은 돈으로도 투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환율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첫째 직접 사거나, 둘째 외화예금을 들거나, 셋째 파생상품을 이용하는 것이고 이들 중 어느 곳에 투자할지 결정하면 되는데 이때 수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수수료는 일반적으로 직접>=외화예금> 파생상품 순이나 투자할 때 바뀔 수 있으므로 다시 한번 찾아봐야 하며 하나에만 투자를 해야 되는 것도 아니라서 외화예금과 파생상품을 같이 사거나 외화예금을 하고 파생상품으로 헷지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원자재와 환율의 연관성을 알 수 있다면 원자재 ETF도 같이 매수하는 투자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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