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가 불확실한 가운데 이머징 국가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머징 국가에 막연한 추측만 있어서 어떤 국가가 속해 있는지 궁금해서 찾아보았습니다. 나무위키에 잘 정리가 되어있는데 과거 개발도상국이라는 용어가 신흥국, 이머징 국가로 바꿔 부르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과거 경제신문에서 한 번씩 이들 나라를 지칭하던 용어들이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브릭스(BRICS)가 있습니다. 브릭스는 2000년대 초의 신흥국인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을 지칭한 용어이고 브릭스 이외에 NEXT 11, MINT, CIVETS, VISTA 등이 있고 대개 이들 국가들을 이머징 국가들로 부릅니다.
우리나라도 한 때 이런 용어 속(MIKT)에 있었고 한쪽에서는 선진국, 다른 한쪽에서는 신흥국으로 분류하고 있는, 어떻게 보면 아직은 애매한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인당 GDP가 3만 달러를 넘었고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국가들의 모임인 G20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속해있지만 원화의 유통이 세계적이지 않고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이 다소 불편하다 하여 그러한 위치에 있습니다.
요즘 이머징 국가에 대한 관심이 나오는 이유는 아무래도 코로나 사태로 인한 세계 경제 위기로 그들 국가에 투자한 사람들이 손절 여부를 가늠해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3월 세계적인 달러 매수세로 인해 달러 환율 급상승을 대부분의 국가들이 경험하였고 코로나로 인해 자국 경제 위기가 예상되면서 금리를 낮추는 통화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것이 다시 환율 상승 여지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아래의 그래프에서 보듯이 대부분의 이머징 국가들이 금리를 낮추고 있습니다.
미국도 달러를 많이 풀고 있지만 다른 국가들도 자국 통화를 많이 푸는 상황에서 외국 투자자들은 달러만을 가지려고 하니 달러 환율은 상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는 환율 급상승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통화스왑을 체결하여 어느 정도 환율 상승을 진화했지만 대부분의 이머징 국가들은 미국이 생각하기에 리스크 부담이 있어 스왑을 체결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이머징 국가 중 우리나라, 멕시코, 브라질 말고는 대부분 스왑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미국은 코로나로 인한 경기부양 정책을 시행하면서 외국에 대한 Repo시장도 열었는데 외국이 미국채를 미국에 맡기면 달러를 대출해주는 방식입니다. 결국 당장의 달러 수급을 하려면 스왑이나 미국채가 아니면 힘든 상황입니다.
스왑과 RP도 아니라면 수출을 통해서 달러를 벌어와야 하는데 이머징 국가에서 보기에 제조업 중심의 선진국들의 통화 가치도 낮아 있는 상태라 경쟁력을 갖기가 쉽지 않습니다. 달러 대비 자국 통화 가치가 낮아지면 외국인의 주식, 부동산 시장 철수가 일어나 자국 통화 가치가 더 낮아지고 외국인 투자가 많은 이머징 국가들에서 보자면 투자금이 줄어듦으로써 스스로 경제 위기를 헤쳐나갈 힘을 잃는 것과 동시에 해외 차입금에 대한 상환 능력도 떨어지게 됩니다. 현재 원자재 가격도 많이 떨어져서 자원 부곡 이머징 국가들 조차도 쉽지 않은 상황이고 대부분의 이머징 국가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다소 갑갑한 상황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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