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에 대해 이야기할 때 원/달러 환율을 얘기하는 사람도 있고 달러 인덱스를 얘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과 달러 인덱스 모두 달러에 대한 이야기이니까 같은 개념이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엄연히 다른 뜻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외환시장에서 교환되는 가격을 나타낸 것이고 달러 인덱스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환율에다 가중치를 매겨 1973년을 기준으로 비교한 것입니다. 이때 주요 6개국 통화는 엔, 유로, 파운드,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이고 나라마다 경제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가중치를 다르게 뒀습니다. 유럽 전체와 일본을 비교하면 유럽 전체의 경제규모가 일본보다는 크므로 가중치를 더 주는 식입니다. 1973년 3월의 달러 인덱스를 100으로 보고 매시점의 달러 인덱스를 계산하고 있습니다.
위의 그래프는 달러 인덱스를 2000년 1월부터 2020년 5월까지 매달 측정한 것으로 x축의 100 지점이 2008년 4월입니다. 달러 인덱스는 2002년 1월 120을 기점으로 2008년까지 하락하였고 2014년부터는 오르기 시작하여 현재는 99.1입니다.
달러 인덱스를 일본 엔화와 스웨덴 크로나와 비교해보기 위해 각 통화 환율을 살펴보면 엔화보다는 크로나화가 달러 인덱스와 더 유사하게 흘러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달러 인덱스는 앞서 말씀드린 통화와의 환율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원화 환율과는 좀 다를 수 있을 거라 생각되고 아래의 원/달러 환율 그래프를 통해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2001년부터 2007년까지 떨어지는 월/달러 환율은 달러 인덱스와 비슷하게 움직이지만 이후의 움직임은 달러 인덱스와 차이를 보입니다.
스웨덴과 한국의 달러 환율 모두 2000년 초부터 2007년까지는 하락하지만 일본 엔화는 2007년까지는 크게 떨어지지 않다가 오히려 이후에 2012년까지 떨어지다 다시 반등하게 됩니다. 각 나라들만의 경제 상황이 다르겠지만 특히 일본은 2012년에 아베노믹스가 시작되었고 양적완화를 시행한 점을 미뤄볼때 달러 인덱스와 환율은 다르게 흘러갈 수 있습니다. 결국 달러 인덱스는 원/달러 환율과는 어느 정도 유사한 면이 있긴 하지만 다른 부분도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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