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한 때 2200까지 돌파하면서 코로나 사태 초기인 2월의 지수까지 회복하고 있습니다. 3월 초 1400선까지 갔을 때만 하더라도 외국인들은 달러현금 소유를 위해 국내 주식을 무조건 팔고 있었고 반대로 개인들은 매수를 늘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미국 FED가 공격적으로 많은 양의 달러를 풀고 국가 간의 스왑을 체결하여 우리나라의 달러 환율도 안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실물경기가 미궁 상태라 코스피의 상승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6월 4일에 발표된 한국은행의 자료를 보면 4월 우리나라의 국제수지를 알 수 있습니다. 4월엔 경상수지 적자와 금융계정의 순자산이 감소하였지만 내외국인의 주식투자는 늘어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월 국내 코로나 확진자수가 급증하면서 외국인의 투자가 줄어든 것에 비춰보면 반대로 3월 말에 우리나라의 코로나 발병이 정체기를 맞이하면서 다시 투자가 늘어난 것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실물경기가 좋지 않지만 시장은 코로나도 극복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앞으로의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수도 5월 말이 되면서 정체기를 갖자 외국 투자자금이 대거 들어오고 있습니다.
환율은 5월 29일 이후로 떨어져 1,200원 아래이며 코스피는 6월 1일부터 급상승하여 2200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터지기 전 미국 IT회사들의 반도체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반도체 시장 분위기가 좋아질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잠시 안 좋아졌다가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달러 현금 확보에 사활을 걸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와서 외국인들은 다시 해야될 투자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코스피가 급락할 때만 해도 앞으로 더 떨어질 거라 판단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동안 코스피가 반대로 오르는 것을 보면서 시장은 앞으로 코로나가 충분히 제어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시 확진자가 급등하거나 다른 바이러스가 출몰하는 경우와 미국 FED가 갑자기 금리를 올린다거나 다른 유동성을 줄이는 방법을 시행한다면 또 상황은 변할 수도 있으므로 항상 주시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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